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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살았냐면요
12,000원
이정미
110*170mm, 144p
6月201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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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회사에 다니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퇴사를 하고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떠났습니다. 그 후로 일 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그때의 다짐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 상상해본 적조차 없던 근무 환경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살아보는 여행을 하며 얻은 경험,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일하며 여행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추천대상
*퇴사 그 자체보다는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
*여행지에서 가볍게 읽을 에세이가 필요한 사람

책 속 구절

사람과의 헤어짐만큼은 아니지만 공간과의 이별도 슬플 때가 있다. 그것 또한 추억과 헤어지는 일이니까. 그래서인지 포르투갈의 오래된 곳들을 여행하면서,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장소가 하나 있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어떤 장소가 한자리를 오래 지키는 것은 알고 보면 위대한 일이었다. 사람들을 하나의 기억으로 이어주고, 삶에 위로를 주는. - 22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보다」

‘창문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보통의 일상 속에서 굳이 시간을 내어 익숙할 대로 익숙해져 버린 풍경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일은 어떤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생각했다. 제 한 몸 건사하기 위해 으레 해야 할 일들,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잠시 뒤로 하고 창문으로 향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한 행동 아닐까. ‘창문하다’는 일상의 속도를 조절하며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포르투갈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담긴 언어였다. - 34쪽 「창문하다」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영원히 모를 것 같다. 다만 집 대신 위스키를 선택하는 삶도, 위스키 대신 집을 선택하는 삶도 그 삶을 사는 각자에게 정답이길 바랄 뿐이다. 당신이 선택한 삶이 당신에게만은 정답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 38쪽 「커피와 담배」

다른 사람들이 가는 곳은 모두 가보겠다는 경쟁심 대신 호기심을 발휘하면 여행의 깊이와 색깔은 한없이 깊고 다채로워진다. 그렇다고 오로지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하기 위해 나만의 장소를 찾아 나설 필요까진 없다. 다만 여행지에서 ‘나만의 장소 찾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곳에서의 기억이 여행이 끝난 후에도 어떠한 위안으로 남기 때문이다. - 59쪽 「나만의 장소를 찾는 방법」

젊음을 가진 것에 자만하던 나는 포르투갈에서 비로소 젊음만이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이 빛나는 이유는 오히려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온 시간이 쌓인 덕분이었다. - 63쪽 「얼굴에 깃든 나이테」

여행은 ‘해야 하는 일’ 속에 파묻힌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다. 그렇게 소중한 기회를 가이드북에 적힌 한 문장에, 주변의 반응에 휩쓸려 차선책을 선택하는 데 쓰기엔 너무 아깝다. 여행에 있어 유일한 정답은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 아닐까. - 122쪽 「비수기의 여행」

무기력한 순간들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왠지 죽을 때까지 이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면 한 번쯤은 어디론가 떠나 힘을 주고 사는 것과 빼고 사는 것의 차이를 느껴보길 바란다. 그 간극에서 얻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힘을 주고 사는 삶에 처방해야 하는 건 결국 나만의 시간이었다. - 128쪽 「힘 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