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유루교토>는 13번의 교토여행 속에 마주친 고즈넉한 장면들을 담은 사진집입니다.
(* 緩緩 ゆるゆる 유루유루 : 천천히, 느릿느릿, 유유히, 편안히 라는 뜻.)
화려한 관광지의 사진이나 상세한 정보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의 발걸음, 저의 사진, 저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여백 속에 본인만의 여행이 그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고픈 말 아끼고 사진을 좀 더 실었습니다.
마음이 소란스러운 어느 날, 침대 머리맡 혹은 소파 한편에 앉아 아무 페이지나 펼쳐 들고도
가만히 마음 누일 수 있는 그런 책이기를 바랍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고 거닌 교토의 모습을
그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일본어 번역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 글과 사진을 보는 당신께도 잠시나마 좋은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