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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책 No.020

사방에 뾰족한 마음이 가득해서
나의 마음이 웅크려 지거나
아니라면 보란 듯이 함께 지독한 사람으로 변해갈 것 같을 때
보드랍고 차분하게 내 손을 잡아줄 구원이 필요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심호흡의 마음으로 텍스트를 읽고 있으면
어쩐지 울고 있는 나의 등 뒤에 따스한 손 하나가
토닥토닥 얹히는 느낌입니다.

잘 아물지 못했던 시간들이라고 해도
잘 여물어갈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괜찮다고 토닥토닥.


□ 장르 : (에세이 느낌의) 단편소설
□ 사랑이라는 문제에 언제나 틀린답을 쓰는 나
□ 우리 어딘가에 새겨진 사랑의 흔적
□ 잘 아물지 못했던 시간들이지만
□ 잘 여물어갈 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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