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심한 PICK!
아아아- 우리의 서울
지방에서 나고 자란 제가 생각하는 서울은 환상의 도시였어요.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낭만을 가득 품은 채 작년에 상경했지요.
허나 높은 월세, 만원 지하철, 위로해 줄 없는 이 없는 서울은 제게 낭만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정재윤 작가님의 <서울 구경> 읽을 때면 그때의 제 모습이 떠올라요. 지방인이 바라보는 서울에 대해 아주 낱낱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겨있어요. 웃으며 읽다가 마음이 점점 서늘해지는 걸 느꼈어요.
저는 귀향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들어요. 오늘도 차갑고 쓴 서울에서 살아가는 여러분께 이 책이 든든한 방패가 되길 바라요.
(주말의 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