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심한 PICK!
매달 픽도서 마감일이 되면, 어느 조개 속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진주를 캐는 심정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짝이는 작가와 책을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차오른다.
그런데 정세랑 작가라니!
요즘 핫한 작가 반열에서 손꼽히는 대세 작가의 잘나가는 책을 픽도서로 선정하다니!!
아 - 그렇지만 지난 달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강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가볍게 읽히는 글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세지가 담겨져있으며, 십년에 걸친 단편을 모았지만, 가장 최근 글과 처음의 글 사이엔 어떤 이질감도 없다.
머리 속 생각벌레들로 정신사나웠던 며칠동안, 이 책만으로 생각 벌레들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가 어마어마했다.
환경, 젠더,SF를 넘나드는 판타지지만, 현재와 너무 잘 맞물려있어서, 소름끼칠 지경!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봐 두렵다. 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작가의 말중에
(마스터H)